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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취업 이민 준비

일상생활
Author
Daniel
Date
2018-03-17 09:04
Views
2218
독일에서 취업비자를 목표로 일자리를 구한다면 3가지 방법이 있어요
1. 워킹홀리데이로 와서 일자리를 구한다.
2. 한국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비자가 확정되면 독일로 온다
3. 독일에 3개월 체류하면서 (무비자 3개월 체류 가능) 일자리를 구한다

평생 한 사람이 한 국가에서 한 번만 쓸 수 있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이미 4개월 인턴을 하면서 이미 써버렸기 때문에 저에겐 워킹홀리데이라는 선택안이 없었어요. 나머지 2 가지 뿐이었죠

한국에서 비자를 확정받고 독일로 입국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좋은 방법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독일에서 비 EU 국민에게 비자를 주기 위해서는 돈과 시간이 많이 든다는 것을 들었기 때문에 가장 힘든 방법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독일에 3개월 체류하면서 직업을 구하기에는 경제적으로 부담도 있었고 너무 모험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일단 첫 번째 방법으로 알아봤어요.

뉘른베르크
언어

이전에 말씀드렸듯이 저는 지방 국립대 독어 독문학과 무역학과 복수전공으로 졸업하고, 싱가포르에서 일한 경력을 가지고 있었어요. 독어 독문학과를 전공했다고는 하지만 1~2학년 때 잠깐 배운 정도라 기본만 할 수 있는 정도였고, 그마저도 3,4학년 때는 무역학과 공부한다고 손을 뗀 상태였기 때문에 독일어 공부가 시급했죠. 사실 독일어 뿐만 아니라 영어도 문제였어요. 싱가포르에서 회사 다니면서 영어를 쓰긴 했지만 비즈니스 영어급으로 정말 잘하는 수준도 아니었고, 예전에 한국에서 취득한 공인된 영어 성적도 이미 만료되고 없었거든요. 독일어와 영어를 둘 다 함께 준비하자니 너무 벅찰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내가 독일에 가기로 마음먹었으니, 독일어를 먼저 집중해서 공부하자!라고 결정했어요.
그렇게 서울에 있는 어학원을 등록하고 2개월을 먼저 공부해보고, 1개월은 시험 준비반에서 공부해서 3개월 후에 B1을 취득하겠다 목표를 삼고 공부했어요. B1을 취득하기에 빠듯한 시간이었지만 어학원 수업비가 너무 비쌌고, 독일어 말고는 딱히 할 것도 없었기에 그렇게 목표를 잡았던 것 같아요.

이력서&자기소개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처음 취직할 때 준비했던 서류에서 업데이트하는 식으로 준비했어요.
한국어는 이력서만 준비했고 영어와 독일어 판은 cover letter까지 준비했어요.
제가 독일어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까지 쓸 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영어와 한국어 본을 토대로 주위에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보통 한인회사에서는 한국어&영어, 한국어&독일어로 요청하시더라고요. 독일어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요구하는 곳은 독일어 구사 수준도 높은 수준을 요하기 때문에, 그런 곳에 지원하기는 힘들었어요.

입사지원

독일어로 면접 볼 정도까지 수준 있게 구사하지는 못하는 정도였기 때문에, 제 목표는 독일에 있는 한인기업이 먼저였어요. 일단 비자 받고 독일어 공부 꾸준히 해서 나중에 옮기자는 생각을 했었죠.
한인기업들이 가장 많이 공고를 올리는 곳은 베를린 리포트 구직란이고, 코트라에서 주관하는 독일 IN이라는 네이버 카페에서나 월드잡에서도 간간이 취업공고들이 올라오더라고요. 독일 회사 중에서도 한국과 상대하는 일이 있는 회사가 있거나, 영어만 써도 가능한 직무가 있나 해서 링크드 인, 스텝스톤, 몬스터, 잡 로봇 등도 수시로 확인했어요. 독일은 한국과 달리 공채가 없어요. 항상 수시채용이고 그마저도 인맥, 소개 등을 통해 면접 기회가 주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아는 사람이 추천해줘서 더 믿을만하다고 생각하죠. 이렇게 가끔 뜨고 사라지는 독일의 채용공고이기 때문에 시간이 날 때마다 수시로 들여다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이델베르크 알트슈타트


처음 싱가포르 회사를 그만두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딱 1년 정도는 여유를 두고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해보자는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부모님과 주위 시선들이 그렇게 두지 않더라고요. 얼른 자리를 잡아야 하지 않겠냐는 걱정 어린 마음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부담이 되어가면서 저도 초조해지는 것을 느꼈어요.
결과적으로는 그 초조함이 저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지만, 다시 그런 경험을 하라면 못할 것 같아요.

[출처] 독일 취업 이민 준비|작성자 Dani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