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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이민의 장단점 - 장점편 2

유용한정보
Author
Daniel
Date
2018-04-19 13:57
Views
2422
아직 못다한 독일 이민의 장점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 해볼게요
그동안의 이야기는 아래 포스팅을 클릭해주세요



독일 이민의 장단점 - 단점편

당연히 한국에 가족들과 친구들을 두고 떠나와서 항상 그리워 하는 것, 맛있는 한국음식을 제철음식을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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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이민의 장단점 - 장점편

이미 어제 예고드렸었죠 오늘은 독일 이민의 장점에 대해서 한번 포스팅 해볼게요! 제가 생각하는 주관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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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휴가, 육아휴가, 육아수당, 해고금지법
독일은 애기 낳기 전, 출산예정일 6주전부터, 거기에 출산 후 8주를 출산휴가로 쓸 수 있어요. 출산 휴가는 유급휴가로 100% 월급이 다 나와요. 또한 애기를 낳고 무려 최대 3년까지 육아휴직 쓸 수 있는데, 육아 휴직은 부모 구분없이 가능해요. 물론 부모 동시에 함께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도 있고요. 한국도 요즘엔 아빠도 육아휴직을 낼 수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진 눈치보는 분위기 인 것 같더라구요.
육아휴직을 시작하게되면, 월급은 100%는 받을 수 없지만, 법적으로 부모휴직수당(Elterngeld)이라는 것이 있어서 Netto월급의 67% 금액을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부모휴직수당과 어제 이야기 드렸던 킨더겔트(Kindergeld) 까지 지원받으면, 월급받을때랑 비슷 할 것 같더라구요.
부모휴직수당은 애기가 태어날 때 부터 최대 12개월간 수당 받을 수 있는 제도에요. 상한선이 있어서 최대 1800유로를 받을 수 있고, 학생이나 전업주부 같이 원래 수입이 없었던 사람들도 최저 부모휴직수당으로 300유로씩 지급 받을 수 있어요. 또한 임신을 하고 육아휴직을 쓰는 기간동안에는 고용주가 절대 해고를 할 수 없는 법이있어요. 하지만 이런 해고금지법같은 경우는 고용인이 10명 이상인 회사에만 해당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규모가 작은 회사나, 스타트업 회사 같은 경우 직원과 고용주가 논의해서 육아휴직 기간을 조정하는 경우도 있긴해요. 독일은 육아 휴직을 쓸 수 있는 기간도 길고, 일을 안하는 동안에도 경제적으로 지원 받을 수 있으니, 한국에서 걱정했던 문제들이 해결되더라구요. 결혼하고 아이낳으면 한명은 일을 쉬어야 하지 않을까?,언제까지 쉴 수 있을까?, 복직은 가능할까?, 한명만 버는 동안에는 어떻게 살까?, 항상 생각해 왔던 문제들인데, 독일에 사는 것 만으로 해결된 것 같아서 참 행복해요.


독일 물가 정말 저렴해요
전 독일에 살기 전에는 독일의 물가가 정말 비싼 줄 알았어요. 여행으로나 오곤 했던 독일이었는데 외식비용이나, 교통비, 숙소비가 정말 비싸다고 느껴졌거든요. 하지만 여기 직접 살아보니 생활 물가 자체는 엄청 저렴한 걸 알 수 있었어요. 물론 여기는 무엇보다 인건비가 비싼 나라이기 때문에, 숙소비, 외식비, 교통비는 한국보다 비싸지만, 쓰고있는 생활비 자체는 높지않아요. 교통비 같은 경우는 회사를 다니면 유류비를 지원해 주는 곳도 있고, 대중교통도 정액권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혜택으로 좀 더 아낄 수 있죠.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외식이나 숙소비 같은 경우는, 가끔 여행갈때 빼고는 생활비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거든요.
한국에서 장을 볼때는 5만원 가지고는 몇 개 사지도 못한다는 우스갯 소리를 했었는데 독일에서 5만원으로는 일주일치 용 장을 봐도 끄떡없어요. 보통 제가 일주일에 한번 장을 볼 때 20~30유로를 지출하거든요. 독일은 특히 유제품, 야채, 과일, 고기 값이 한국이랑 비교하면 매우 싼편이에요. 우유나 요거트들도 보통 50센트~1유로, 야채나 과일도 무게마다 다를 수 있지만 보통 1~2유로 내외정도, 거기다 여성용품이나, 생활용품 가격도 저렴한 편이에요. 한국에서는 여성용품이나 생활용품은 항상 세일할때 왕창 사다가 쟁여둬야 하는 품목들이었는데, 어차피 가격은 비슷하니까 이제는 이 브랜드 저브랜드 골라가며 사용 해보는 재미도 생겼어요.

사람들의 시선, 압박
이게 제가 독일 이민을 결정했던 결정적인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제가 생각하기엔 한국은, 보통 어느 나이때는 어떤 단계를 거치고 그 나이때 되면 어느정도 단계에는 올라와 있어야 인정받고, 삶을 잘 살고있는 것 처럼 여겨진다고 생각해요. 누가 정해둔건지는 모르지만 사람들이 말하는 보통의 코스와 조금 다르거나 늦춰질때면 자신을 부끄러워 하기도하며 괜한 심리적인 압박에 스트레스를 엄청 받죠. 제가 대학교를 다닐때, 이미 졸업한 선배들은 취업난에 고통을 받고 있었고, 동기들이나 후배들도 그놈의 스펙쌓는다며 정말 정신없고 바쁘게 살고 있었어요. 저도 그중에 한명이었죠. 그러나 지나보니 결국 그 좋았던 20대 초반의 1년이 "어학연수" 나 "토익공부" 처럼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만큼의 간단한 시간이었나, 좀 더 나만의 경험이나 다른 생각을 할 수는 없었을까 후회되더라고요. 또 그 와중에 문득 그렇게 20대 초반을 모두 남들이 옳다고 하는대로 열심히 살았는데, 이건 모두 결국 취업을 위한 것이었나? 취업하고 나면 끝일까? 취업을 하고나면 언제 집을 사고 언제 결혼자금 만들어서 결혼하지? 아이는 언제 낳지? 아이는 또 이런 경쟁속에서 키워야 하는건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하다보니 숨이 막히더라구요.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저는 무작정 해외로 눈을 돌렸어요. 처음엔 그저 그런 압박이나 시선에서 벋어나고자하는 일종의 도피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정말 제 삶이 윤택해질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독일에 와보니 하얀머리에 나이드신 아주머니가 이제 막 대학교를 다니시기도 하고, 잘 다니던 좋은 회사도 때려치고 제빵기술을 배우는 친구도 있고, 내 나이랑 비슷해보이는데 아이 둘과 함께 낮에 산책하는 부부를 보기도 하고, 이런 사람들을 보면서 꼭 이렇게 살아야한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에서 벗어나 드디어 제 삶에 다양한 선택지들이 생긴 기분이었어요. 가끔 한국의 친구들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나눈 후 괜히 불안해 하는 저를 보면서 아직 내가 사람들의 시선이나 압박에서 완벽하게 벗어나진 못했구나 라고 느낄때도 있지만 그래도 지금 저는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모든 것을 오로지 내가 선택하면서 나만의 삶을 제대로 살아고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포스팅 한 것 이 외에도 독일이민의 장점 단점 엄청 다양하겠죠?
여러분은 어떤 점을 독일이민의 장점 단점으로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이번 포스팅 시리즈는 제 독일생활을 한번 더 뒤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저한테도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 하면서, 독일은 저한테도 정말 뜻깊고 고마운 나라기도 하지만,
앞으로 제 아이를 낳고 기르기엔 정말 더없이 좋은 나라가 독일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출처] 독일 이민의 장단점 - 장점편 2|작성자 Dani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