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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이민의 장단점 - 장점편

일상생활
Author
Daniel
Date
2018-04-18 07:00
Views
3911

이미 어제 예고드렸었죠

오늘은 독일 이민의 장점에 대해서 한번 포스팅 해볼게요!
제가 생각하는 주관적인 점들을 많이 담았다는 걸 참고해주세요
독일! 하면 생각나는 가장 보편적인 장점들은 대학교 학비가 공짜라는 점 (요즘엔 등록금이 생기는 추세에요. 바덴뷔르템베르크주는 대학등록금이 있습니다), 맥주가 정말 싸고 맛있다는 거, 다른 국가로 여행가기 매우 쉬운 위치에 있다는 것 등이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이외에도..
아파도 걱정이 없어요.
단점 포스팅에서 이야기 했듯이 월급에서 빠져나가는 세율이 어마어마해요. 그래서 당장은 돈을 못모으고 있다고 초조해질때가 있죠 하지만 1년 2년 독일에서 사는 기간이 늘어날 수록 그 세금이 그만한 값어치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어요.

회사를 다니면서 제가 내는 세금에는 연금과 보험비가 포함되어있어요. 그리고 독일에 처음와서 회사에 소속되어 보험을 가입하게 되면 보통 공보험으로 가입해요.
연금은 당연히 제가 나이가 들면 돌려받을 돈이니 저축한다 생각하기로 했고, 처음엔 보험비로 나가는 돈이 많다보니, 아깝다고 생각할 때도 있었지만 보험에서 커버해주는 범위가 굉장히 넓은 것 같더라구요. 주위에 여러 사례들이 있었는데 그걸 보면서 정말 놀라웠어요.

제 친구 A는 아토피가 심해요(성인 아토피 중증 2급이상 환자). 그래서 정기적인 치료가 필요했죠. 독일에 와서 공보험 처리해서 현재 아토피 치료 주사를 정기적으로 맞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아직 정식출시 된 것 이 아니라서 그 주사가 일년에 4000만원 이라고 하더라구요. 그 금액을 듣고 정말 놀랬어요. 하지만 독일에서는 주사 하나당 5유로(2주에 한번씩 맞음)래요. 독일은 처방전을 가지고 약을 구매하면 최대 5유로까지가 환자 본인부담이고 나머지 금액은 모두 공보험에서 처리해주거든요.정말 그 주사 효과가 좋더라구요. 아토피상태가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A는 한국에서는 엄청 부담되던 피부과 진료비용이었는데 독일에서는 5유로면 해결되니 정말 좋아해요. 독일 보험에 절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하네요

친한 언니인 B는 몇년 전에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았어요. 갑자기 허리가 안좋아져서 그대로 병원에 실려갔고 바로 수술을 받아야 했어요. 그 언니의 허리디스크 수술비용도 0원, 나머지 약값이나 자잘하게 내야하는 비용이 있었다고는 했지만, 한국에서 수술했다면 비교도 할 수 없는 소액으로 모든 치료를 마칠 수 있었죠. 거기다가 허리디스크 수술 후 물리치료도 공짜, 병원에서 연계해주면 전문 요양병원 같은 곳에 가서 치료받으면서 숙박하고 쉴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건강은 누구든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잖아요. 하지만 독일 공보험 가입후에는 말그대로 정말 확실한 "보험"이라 마음 한편이 매우 든든해요. 갑자기 병을 얻어 큰 돈을 치료비로 사용해야하고, 그 이후에 가족들이 겪을 생활고라든지 2차적인 경제적 피해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매우 큰 메리트인 것 같아요.

여유로운 생활
독일에 와서는 출퇴근 시간이 정확하니 여유로운 저녁시간이 생겼고, 주말도 정말 주말답게 보내고 있어요. 독일은 하루에 10시간 이상 근무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요. 그러니 보통 독일인들은 8시간 주 5일 정기적으로 근무하는 편이고, 만약 피치 못하게 법정 근무시간 보다 더 오래 근무했다면 over된 시간 만큼 계산해서 추후에 휴가로 쓸수도 있어요. 또한 주말에 일을 하려면 따로 시청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3년가까이 독일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10시간 이상 근무를 하거나, 주말에 일을 한 적은 단 한번도 없어요. 정해진 법정 휴가일도 모두 써야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휴가 일자를 꽉 채워 쓴다고 눈치 볼 일도 없죠. 독일은 법 뿐만아니라 독일인들의 사고방식 자체도 노동자의 권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권리들이 잘 지켜지는 것 같아요. 이렇게 일을 하면서도 휴가쓸거 다쓰고, 퇴근하고 남는 저녁시간도 미리 계획할 수 있고, 주말다운 주말도 보내고, 예전엔 시간이 없어서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취미들도 만들면서 여유로운 생활을 하다보니 심적으로도 매우 편안해졌고 정말 내가 만들어나가는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만족해요.
각종 사회보장 제도
독일은 각종 사회보장 제도가 너무 잘 되어있어요. 예전에 포스팅했던 Kindergeld도 그중에 하나에요.
Kindergeld란 독일의 육아수당이에요. 보통 아이가 만 18세 될때까지 지원되고, 만약 그때까지도 경제적인 활동을 하지 않고, 부모님에게 독립하지 않았다면(Anmeldung 거주등록 기준), 만 25세까지도 받을 수 있다고 해요. 꼭 영주권자 시민권자가 아니더라도, 정상적인 체류허가를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신청할 수 있어요. Kindergeld 신청에 관련된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클릭하시면 돼요

Kindergeld 신청
오늘 포스팅은 킨더겔트 (Kindergeld) 신청입니다. 그럼 킨더겔트를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요? 영주권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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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 아니라, 임신을 했을때 엄마는 물론 아빠도 육아휴가를 쓸 수 있고, 임산부에게 지급되는 수당도 있다고 해요. 또한 한국처럼 실업수당 (arbeitlosgeld)도 있어요. 실업수당은 일하고있을때 내고있는 세금에 포함되는 명목이기 때문에 내는 만큼 차등지급 되고, 아이가 있는 상태에서 부모가 실직하면 실업수당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월세 지원이라던지, 보험비 지원도 해준다고 해요. 게다가 실업해 있는 동안 재 취업을 위해서 직업교육도 시켜주고 취업자리 알선도 해주죠. 알면 알게 될 수록 제가 받을 혜택이 많고, 내는 세금의 값어치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어요.
처음 생각했던 것 보다 장점에 대해서 쓰려다 보니 길이 너무 길어지고 있네요.
아직 여러분께 말씀드리지 못한 장점들이 더 있거든요.



역시 저는 독일이민의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은 것 같아요.
그 중에도 아직 제가 정말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아직 쓰지 못했어요
얼른 내일 다시 이어서 포스팅 해볼게요!
[출처] 독일 이민의 장단점 - 장점편|작성자 Daniel